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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MDL 침범 북한군, 김정은 지시로 '표창'…"푸틴 방북 전 사태 종료시켜"

등록 2024.06.24 21:32

수정 2024.06.24 21:37

[앵커]
군사분계선을 최소 3차례 넘은 북한군이 김정은의 지시로 표창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한국이 긴장을 고조하려 했는데 이에 휩쓸리지 않고 상황을 잘 처리했다', 이런 취지였다고 합니다. 푸틴 방북을 앞두고 상황 관리에 애썼던 북한의 내부 사정을 알 수 있죠.

북한 원산에 옮겨진 러시아 부상 장병들의 상태까지, 이태형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군 수십명이 군사분계선을 넘어왔다 우리 군의 경고 사격에 돌아간 건 이달만 세 차례 발생했습니다.

푸틴 대통령 방북을 앞둔 지난 9일 첫 침범 당시, 군은 고의성이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성준
"(북한군은) 지뢰 매설, 전술도로 보강, 대전차 방벽으로 보이는 미상 구조물 설치 등."

북한은 최근 이들에게 표창을 수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당국 관계자는 "'대한민국이 고조시키려 하는 한반도 위협을 증대시키지 않고 잘 처리했다'는 나름의 이유를 내세워 김정은이 표창 수여 지시를 한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군사분계선에서 긴장이 고조될 경우 열흘도 채 남지 않았던 푸틴 방북 일정에 지장을 줄 수 있어 우리 측 경고사격에도 아무 대응없이 순순히 물러난 거란 관측도 나옵니다.

오경섭 / 통일연구원 기조실장
"김정은 정권이 푸틴에 대한 외교적 결례를 범하는 것이다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대응 사격을 하지 않고 즉각 철수한 것으로"

푸틴의 출국 직후 김여정이 대남 비난 담화를 발표한 상황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겁니다.

북한 원산에 옮겨진 러시아 부상병들은 김정은 별장의 일부 시설에 머물다 이달 말쯤 떠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당국 관계자는 "대부분 외상이 아닌 정신과 관련 치료중"이라며 "러시아 의료상황보다는 외교적 차원이 크다"고 분석했습니다.

TV조선 이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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