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상여금 900%"↔"부담 과도"…현대차 노조, 6년만 파업 기로

등록 2024.06.24 21:43

수정 2024.06.24 21:45

[앵커]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한 현대자동차가 노조 파업이라는 암초를 만났습니다. 최대 실적에 걸맞는 대우를 요구하며 90% 찬성률로 파업을 결의했는데, 실제로 파업에 들어가면 6년 만입니다.

장혁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현대차 노조가 6년 만에 파업 기로에 섰습니다.

오늘 진행된 파업 찬반투표에서 전체 노조원 4만3000여명 중 89.97%가 파업에 찬성했습니다.

문용문 / 금속노조 현대차지부장 (지난 13일)
"오늘 단체교섭 회사 측의 제시안을 받았습니다. 4만 3000 조합원의 요구와 기대에 턱없이 부족합니다. 노동조합 방식대로 진행하겠습니다."

지난달 23일부터 임금단체협상을 벌이고 있는 현대차 노사는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측은 올해 경영 환경 등을 이유로 기본금 10만 1000원 인상, 경영성과금 350%에 1450만 원, 주식 20주 지급, 800명 신규 채용 등을 제시했지만, 노조는 지난해 거둔 최대 실적을 근로자에게 배분하라며 기본급 15만 9000원 인상과 상여금 900% 인상, 금요일 4시간 근무제 도입, 최장 64세 정년 연장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항구 / 자동차융합기술원장
"협력업체들도 굉장히 어려운데 (글로벌) 3강도 올라가고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에 대외적인 이미지나 이런게 더 부정적으로 간다…."

노조는 26일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파업 여부와 일정을 논의할 계획입니다.

현대차 노사는 코로나19 대유행과 경제 상황 등을 고려해 지난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연속 파업 없이 교섭을 마무리했습니다.

TV조선 장혁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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