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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별맛입니다" 골프치고 맥주 마시고…北, 방송 여기자 앞세운 홍보전 왜?

등록 2024.06.29 19:28

수정 2024.06.29 19:35

[앵커]
북한 매체들이 앞다퉈 젊은 여기자들을 내세운 영상을 활용해 홍보전에 나서고 있습니다. 한국 문화에 익숙한 북한 젊은 세대들을 겨냥해 체제 선전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입니다.

이태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화려한 색상의 옷을 입은 여성이 골프 스윙을 합니다. 북한 조선중앙TV에서 매주 방송하는 골프 영상입니다.

세련된 영상편집과 다양한 구도가 눈에 띕니다.

강일심 / 조선중앙TV기자
"골프는 채를 잡은 손과 팔 허리 무릎의 균형 조절과 몸의 중심 이동으로 공을 보다 멀리…."

한국 생활정보 프로그램처럼 대동강 맥주집을 직접 찾아가는 홍보영상도 있습니다.

"맛이 부드러우면서 쓴맛이 적당하고 상쾌한 맛을 지녀"

북한의 대표적인 휴양지 강원도 원산시를 탐방하는 영상도 있습니다.

기자가 마치 '인플루언서'처럼 직접 과자를 맛보고 평가합니다.

SNS에서 유행하는 방식으로 홍보영상을 만든 겁니다.

최수림 / 북한 방송 기자
"입안에 넣자마자 스르륵 녹는 게 정말 별맛입니다. 음 우유맛과 딸기향이 합쳐져서 정말 특색있는 상큼한 맛이 납니다"

전문가들은 김정은의 동생 김여정이 선전선동 업무를 총괄한 이후 최신 방송 기법을 우상화에 활용하려는 시도가 잦아졌다고 보고 있습니다.

오경섭 / 통일연구원 기조실장
"젊은 사람들 등장 시킨다든가, 서방의 발전된 홍보 기법을 받아들이면서 김정은 정권을 인민들에게 홍보하고…"

러시아 등 해외 관광객을 겨냥한 여행 상품 홍보의 일환이란 분석도 제기됩니다.

TV조선 이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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