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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는 냄새난다" 810호서 불 시작…"전기적 요인으로 화재"

등록 2024.08.23 21:04

수정 2024.08.23 21:08

[앵커]
이번 화재는 8층에 있던 빈방에서 시작됐습니다. 그런데 화재 직전 이 방에 들어갔던 투숙객이 "타는 냄새가 나니 방을 바꿔달라"고 요청했다는데, 소방당국은 합선이나 과열 같은 전기적 요인으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어서 장윤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불길이 뿜어져 나오는 810호, 불이 시작된 이 객실에는 투숙객이 없었습니다.

불이 나기 몇분 전, 810호에 들어갔던 투숙객이 "방 안에서 타는 냄새가 난다"며 호텔 측에 방을 바꿔 달라고 요청했기 때문입니다.

이상돈 / 부천소방서 화재예방과장
"한 분이 들어오셨다가 타는 냄새가 난다고 해서 호실을 바꿔달라고 했다, 이렇게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 투숙객은 방을 바꾸면서 화를 피했지만 문을 열고 퇴실했습니다. 닫았다면 피해를 줄일 수 있었습니다.

조선호 / 경기도 소방재난본부장
"810호 발화실을 문을 닫고 나왔으면 괜찮은데, 발화실 문을 열고 나왔고 연기가 급격하게 확산됐습니다."

소방당국은 비어 있던 810호에서 타는 냄새가 났던 만큼, 누전이나 에어컨 스파크 등 전기적 요인을 가장 유력한 화재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오전에 이뤄진 합동 감식에서도 이 부분에 대한 조사가 집중적으로 이뤄졌습니다.

또 방화문은 닫혀있었는지, 호텔 측의 대피 안내는 적절했는지도 들여다 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석봉 / 경기남부청 과학수사대장
"금일 11시부터 12시 30분까지 1시간 30분에 걸쳐서 경찰, 소방, 국과수 등 총 5개 기관이 33명이 참여하는 화재 감식을 실시했습니다."

경찰은 처음 불이 난 810호 투숙객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화재 전후 행적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장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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