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살려고 뛰어내렸는데…뒤집힌 에어매트에 2명 숨져

등록 2024.08.23 21:05

수정 2024.08.23 21:08

[앵커]
이렇게 허망한 경우가 있을까요? 8층 투숙객 두 명이 에어매트 위로 뛰어내렸습니다만, 모두 숨졌습니다. 소방의 대응이 적절했는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계속해 곽승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화재가 난 호텔 건물 1층에 노란색 에어매트가 설치돼 있습니다.

불길이 거세지자, 8층에 있던 여성 투숙객이 에어매트로 몸을 던집니다.

하지만 여성이 매트에 떨어진 직후 매트가 뒤집히고, 불과 2∼3초 뒤 뛰어내린 남성은 그대로 바닥에 떨어져 2명 모두 숨졌습니다. 

소방은 여성이 매트의 중심부가 아닌 외곽 쪽으로 떨어지면서 뒤집힌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상돈 / 부천소방서 화재예방과장
"최초 정상적으로 펴져있었습니다. 요구조자 분께서 밑으로 뛰어내리며 그것이 뒤집힌 걸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곳에 설치된 에어매트 주변에 소방과 경찰 관계자 7명이 있었지만 손을 쓸 수 없었습니다.

일각에선 에어매트를 고정시키거나 사람이 잡았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사고 현장을 방문한 이상민 장관도 "(에어매트를) 잡아주는 사람은 없었느냐"고 의문을 나타냈습니다.

조선호 / 경기도소방재난본부장
"그때 당시 인원이 부족해서 사람은 있었는데 잡아주고 그러지는 못했습니다."

매트가 경사가 있는 주차장 진입로에 설치돼 중심을 제대로 잡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손원배 / 초당대 소방행정학과 교수
"경사진 부분에 설치를 했을 때는 어느 한쪽에는 부풀려지면서 엎어진다거나 사람이 튀어나갈 것을 예측 상황은 가능한 거죠."

해당 매트가 18년 전 보급된 것이어서, 노후화로 제 기능을 못했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TV조선 곽승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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