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단독] 외제차 몰던 농협은행 직원, 117억 횡령…"우수 직원이었는데"

등록 2024.08.23 21:34

수정 2024.08.23 21:37

[앵커]
은행권에서 또 횡령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번엔 농협은행입니다. 해당 직원이 4년 동안 빼돌린 돈은 100억 원을 넘었는데, 우수사원으로 뽑힌 적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고희동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 명동의 NH농협은행 지점입니다.

농협은행은 이 지점의 과장급 직원 A씨가 집행한 대출에서 이상 징후를 발견하고, 지난 20일 감사에 착수했습니다.

NH농협은행 관계자
"여신관련 사고 예방을 위해서 상시 감시를 하는데 횡령 가능성이 있는 여신 거래를 발견해서 감사를 착수했고…."

1차 감사 결과, A씨는 지인이 대출을 받는 것처럼 꾸며 4년 동안 돈을 빼돌린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횡령 규모만 117억 원입니다.

농협은행은 A씨와 함께 근무한 지점장 등 3명을 대기발령하고, 공범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A씨는 감사착수 다음날인 21일 숨진채 발견되면서 진상 파악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A씨는 평소 외제차를 몰고 다녔고, 업무 능력을 인정받아 우수 직원으로 선발된 적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농협은행의 금융사고는 허위 매매 계약서를 이용한 109억원 부당 대출 등 올해 들어 벌써 네번쨉니다.

우리은행과 KB국민은행에서도 횡령과 부실 대출이 잇따라 적발돼, 은행의 내부통제 문제가 다시 한 번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TV조선 고희동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