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북한군 귀순 '고성 DMZ' 위성사진 보니…두달 만에 '한줄로 이어진' 北 장벽

등록 2024.08.23 21:41

수정 2024.08.23 21:44

[앵커]
사흘 전 동부전선을 넘어 귀순한 20대 북한군 하사가 우리 군에 "무서웠다"는 진술을 했다고 보도해드렸는데, 북한이 전방부대에 무리한 작업을 지시하고, 지뢰 폭발 사고가 잇따랐던 게 귀순 배경이 된 걸로 알려졌습니다. 이 군인이 넘어온 강원도 고성지역의 위성사진을 봤더니, 최근 두 달 사이 이런 저런 공사가 상당히 빨리 이뤄졌습니다.

차정승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이달 초 강원도 고성 군사분계선 일대를 촬영한 위성사진입니다.

흙길을 따라 흰색 구조물이 길게 이어졌습니다.

대전차 방벽인데, 두 달 전 띄엄띄엄 보였던 것이 이젠 한 줄로 이어졌습니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은 "두 달 새 길이 600m와 1.2km 장벽이 모두 완공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분석했습니다.

사흘 전 귀순한 북한군 20대 하사가 걸어온 걸로 알려진 동해선 철길엔 콘크리트 장애물도 포착됐습니다.

정성학 / 한반도안보전략연구원 영상분석센터장
"두 달 전에 비해서 방벽이 수백 미터가량 연장이 됐거든요. 그건 거의 작업이 끝나가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북한이 주민과 군인들의 탈북 통로를 봉쇄하기 위해 방벽 건설과 지뢰 매설에 속도를 높이고 있는 건데, 오히려 귀순을 부추긴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군 관계자는 "폭염이 이어지는 와중에도 뙤약볕에서 북한군의 무리한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임강진 / 전 북한군 포병연대장
"여기서 이렇게 시달리고 먹지 못해서 쓰러지느니 차라리 죽으면 죽을지언정 나는 남한에 가야 되겠다..."

"북한은 추가 귀순을 막으려 방벽 건설 인력을 계속 투입하고 있지만, 확성기 방송에 따른 귀순 사례가 늘고 있어 군도 전방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차정승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