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의 네 번째 담화가 나오자마자 국민의힘에선 한동훈 대표와 친윤계가 의총에서 공개 충돌했습니다. 한 대표가 "사실상 내란을 자백했다"고 하자, 친윤계가 사퇴를 요구하면서 거세게 반발했고, 의원총회장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어떤 말들이 오갔는지, 직접 한번 보시죠.
장혁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통령 담화 직후 의총장 단상에 선 한동훈 대표가 "사실상 내란을 자백했다"고 표현하자 친윤계에서 고성이 쏟아집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사실상 내란을 자백하는 취지의 내용이었습니다." (무슨소리하는 거야 ! 내려와!)
이어 '당론으로 탄핵을 찬성하자'고 제안하자,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당론으로서 탄핵을 찬성하자는 제안을 드립니다." (탄핵이라니!)
친윤계에선 사퇴 요구가 터져나왔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이철규 의원 말씀하세요. (사퇴하세요)뭐라고요? (사퇴하라고!) 반말하지 마시고. 임종득 의원 일어나서 말씀하세요. (못 일어날 것 같아?)"
친윤계 강명구 의원은 대통령이 뭘 자백했냐고 따져물었고, 한 대표는 선관위와 정치인 체포를 목적으로 계엄을 선포한 거라고 답했습니다.
강명구 / 국민의힘 의원
"뭐를 자백했다는 말씀이에요. 뭐를 자백했다는 건지 말씀해보세요!"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정치인들을 체포하기 위한 의도로 이런 행동을 했다는 걸 얘기했다는 말이에요."
친윤계 이철규 의원은 내란죄 단정은 섣부르다고 반박했고,
이철규 / 국민의힘 의원
"내란죄라고 대표님께서 단정하시는 것은 좀 서두르는 감이 있지 않나 해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윤상현 의원은 대통령을 배신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윤상현 / 국민의힘 의원
"나 혼자 살자고 대통령부터 먼저 버리는 것은 배신의 정치입니다."
한 대표는 대통령의 직무를 조속히 정지시키는데 당이 나서야 한다고 재차 강조한 뒤 연단을 내려갔습니다.
TV조선 장혁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