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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정국에 지자체 연말 행사 '줄 취소'…상인들 "죽을 지경"

등록 2024.12.12 21:40

수정 2024.12.12 22:44

[앵커]
탄핵 정국으로 연말 분위기가 얼어 붙으면서, 지자체들이 준비했던 행사들을 잇따라 취소하고 있습니다. 불경기 속 연말 대목을 기대했던 상인들은 "죽을 지경"이라고 토로하고 있습니다.

노도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드넓은 잔디 광장 언덕에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와 장식들이 설치돼 있습니다.

당초 이곳에서는 모레 크리스마스 콘서트가 열릴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순천시는 "나라 사정이 엄중하다"며 행사를 취소했습니다.

주변 상인들은 울상입니다.

김미랑 / 전남 순천시
"나라도 막 시끌시끌해서 장사가 안 되는데 행사까지 이렇게 취소가 돼버리니까 진짜 죽을 지경이에요."

화려한 조명으로 관광객을 끌어들였던 부산 해운대의 '빛 축제 점등식'도 11년 만에 처음으로 취소됐습니다.

김성복 / 해운대해수욕장 인근 상인
"안 그래도 지금 이번 탄핵 바람이 지금 난리인데 그거(점등식)까지 지금 안 하면 어떡해요"

서울시도 겨울철 가장 큰 축제인 윈터 페스타의 개막식을 취소했습니다.

올해는 4개월 전부터 '역대급 개막식'을 준비했지만 얼어붙은 정국에 없던 일이 됐습니다.

오는 21일 이곳 광화문 광장에서 서울시청 앞까지 진행될 예정이었던 퍼레이드도 보류됐습니다.

그나마 일부 행사들은 진행이 되지만 홍보를 제대로 못하고 있습니다.

서울관광재단 관계자
"인스타그램이나 홈페이지 운영하고 있는데 보도자료나 이런 거 배포하는거 좀 자제하고 있습니다."

청계천 인근 상인
"아쉽기는 하죠. 손님들이 한창 와야되는 시기인데 지금 연말에 계엄사태 이후로 지금 막 그러니까"

탄핵 정국에 지자체 행사들이 잇따라 취소되거나 축소되면서 연말 대목을 기대했던 상인들의 한숨은 커지고 있습니다.

TV조선 노도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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