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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대교 공격" 독일군 녹취 파장…러 "獨과 원수돼"

등록 2024.03.03 19:33

수정 2024.03.03 20:41

[앵커]
러시아가 독일군 고위 장교들이 타우러스 미사일로 크림대교를 공격하는 방안을 논의한 화상회의를 공개해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독일은 즉각 도청 당한 사실을 인정했는데, 러시아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서영일 기자 리포트 전해드리고 뉴스야 이어가겠습니다.
 

 

[리포트]
독일군 고위 장교 4명의 비공개 화상 회의 내용입니다.

우크라이나에 미사일을 지원해 러시아 크림대교를 어떻게 폭격할지 논의합니다.

"동쪽에 있는 다리(크림대교)는 접근하기가 어렵고 매우 좁아 타격하기 어렵지만, 타우러스를 사용하면 가능합니다"

타우러스는 러시아를 직접 타격할 수 있는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로, 공격에 필요한 구체적인 개수도 거론됩니다.

"공격을 위해선 미사일 10~20발 정도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달 19일 이뤄진 이 민감한 대화 녹취는 러시아 국영 방송이 공개했습니다.

독일은 우크라이나의 타우러스 지원 요청을 재차 거절해 왔던터라 파장은 커졌습니다.

올라프 슐츠 / 독일 총리
"매우 심각한 문제이므로 신중하고 철저하며 신속하게 조사할 것입니다."

러시아는 "독일이 다시 원수가 됐다"며 즉각 비판에 나섰습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 러시아 외무장관
"크림대교 등을 공격할 준비를 하고 있는 계획이 드러났습니다. 이건 속보이는 자기 폭로나 다름없습니다."

서방 국가들은 러시아가 정보력을 과시하고 유럽 내부 분열로 타우러스 지원을 무산시키기 위해 벌인 일이라 의심합니다.

TV조선 서영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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