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주유소 직원 "마약했어요"…경찰 신고 후 몸에 불붙여

등록 2024.03.29 21:33

수정 2024.03.29 21:56

[앵커]
마약에 취한 남성이 자신의 몸에 불을 붙이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주유소에서 벌어진 일이라 폭발 등 더 큰 사고로 번질수 있었는데, 손님과 직원이 빠르게 대처한 덕분에 대형참사는 면했습니다.

곽승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흰색 차량 한 대가 주유소에 들어옵니다.

차에서 내린 운전자가 사무실에 있던 직원을 불러내더니 함께 차에 탑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차에서 내린 반바지 차림의 주유소 직원이 비틀거리며 바닥을 기어 다닙니다.

급기야 주유기를 뽑아들더니 자신의 몸에 뿌리고 불을 붙입니다.

오늘 자정쯤, 주유소 직원인 32살 남성이 마약에 취해 분신을 했습니다. 

남성은 자신이 마약을 했다며 직접 경찰에 신고했는데요, 온몸에 화상을 입고 병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위급한 상황이었지만 고객과 주유소 직원의 신속한 진화로 폭발사고로 이어지진 않았습니다.

화재 진압 고객
"사람이 불이 붙어서 달려가는 모습을 보니까 그게 너무 충격적이어서."

남성은 경찰에 "차량을 타고 온 지인이 건넨 대마를 함께 흡입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CCTV 추적으로 1시간 뒤 마약을 건넨 남성을 서울 도봉구에서 붙잡았습니다.

차 안에선 대마와 함께 마약 투약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기구들이 발견됐습니다.

경찰조사 결과 두사람은 전 직장 동료였습니다.

경찰은 마약을 건넨 남성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분신한 남성도 조사 중입니다.

TV조선 곽승한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