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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송끄란' 기간에 206명 사망…재앙된 지상 최대 물축제

등록 2024.04.17 21:34

수정 2024.04.17 21:39

[앵커]
태국 최대 명절인 '송끄란'이 비극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지상 최대의 물축제로도 불리는데 관광객 50만명이 몰리면서 과열됐습니다. 교통사고를 포함해 각종 사고로 인해 200명이 넘게 사망한 걸로 집계됐습니다.

김주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방콕 거리가 사람들로 발디딜 틈이 없습니다. 서로에게 물총을 쏘고 흥겨운 춤판이 벌어집니다.

한해 불운을 씻는 의미에서 서로에게 물을 뿌리고 진흙을 발라주는 태국 최대 축제 '송끄란'이 11일부터 닷새간 열렸습니다.

지난해 12월 세계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기도 하면서 50만명의 관광객이 몰렸습니다. 

크리스타 비호넨 / 핀란드 관광객
"정말 좋아요. 여기 있는 모든 사람들이 즐기고 있어요. 함께 춤추고, 함께 노래하고."

문제는 안전입니다. 오토바이 운전자가 눈을 뜰 수 없을 정도로 물을 뿌리고, 취객들은 난투극을 벌이기도 합니다.

성추행도 빈번합니다.

유투버
"저는 송끄란에서 성추행을 당했어요. 이걸 기대하진 않았는데..."

태국 당국은 축제기간 닷새 동안 206명이 숨지고 1500여 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대부분이 교통사고 였는데, 과속으로 인한 사고가 가장 많았고, 음주운전과 끼어들기 사고가 뒤를 이었습니다.

태국 정부는 몇년 째 경찰과 안전요원을 배치하고 술 없이 축제를 즐겨달라고 당부하고 있지만 '위험한 축제'는 어김없이 반복됐습니다.

TV조선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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