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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 사로잡은 '괴물 신인'…'한국의 셀린 송' 정지혜

등록 2024.04.17 21:43

수정 2024.04.17 22:10

[앵커]
1995년생 젊은 감독이 장편영화 데뷔작으로 전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 초청받아 화제입니다. 수상 실적만 무려 8관왕입니다.

한국의 '셀린 송'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정지혜 감독을 박소영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식품 공장에서 생산직 노동자로 일하는 정순. 애인과의 관계가 담긴 영상이 회사에 유포되면서 평온했던 일상이 한순간에 뒤집힙니다.

첫 장편영화로 로마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을 받는 등 전 세계 19개 영화제에 초청받고 8관왕에 올랐습니다.

정지혜
"코로나 시기 때 정말 작은 규모로 고생하면서 만들었던 작품이어서, 참여하셨던 분들한테 보답이 됐던 순간들이었던 것 같습니다."

중년 여성을 대상으로 한 디지털 성범죄를 다룬 건 이 문제가 젊은층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는 걸 보여주고 싶어서였습니다.

정지혜
"가해자들 중에 많은 비율을 중년 남성이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기도 했고 그런 편견 때문에 신고율조차도 되게 낮다는…."

영화 속 '정순'은 일상이 통째로 흔들리는 위기에도 자기만의 방식으로 상황을 돌파해 나갑니다.

정지혜
"정순이 자기 삶의 주도권을 누구에게도 빼앗기지 않겠다 그런 의지를 보여주는 장면이 무조건적으로 저희 영화에 필요하다고 생각을 했고…."

지적장애 부모에게서 태어난 아이의 이야기를 쓰고 있다는 정지혜 감독. 앞으로도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작품을 선보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TV조선 박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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