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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랑천서 5년 노숙하던 베트남 이주여성 방화로 구속

등록 2024.04.22 07:48

서울 중랑천변에서 텐트 노숙을 하던 베트남 출신 이주여성 현모씨가 창고에 불을 내 구속됐다.

불은 일부 자재만 태우고 20여분 만에 꺼졌다.

인명 피해는 없었다.

현씨는 공용건조물 방화 미수·특수재물손괴 혐의로 구속 기소돼 다음달 법정에 선다.

현씨는 지적장애를 앓고 있는 한국인 남편과 결혼 후 아이를 낳았지만 시어머니의 폭언과 폭행으로 2016년 이혼했다.

현씨는 기초생활수급자가 되어 고시원, 찜질방, 여성 노숙인 쉼터 등을 2년여간 전전한 끝에 2019년 중랑천변에 텐트를 치고 노숙 생활을 시작했다.

동대문구청은 주거와 한국어 공부 지원 등을 제안했지만 현씨는 모두 거부했다.

퇴거 요청도 거절했다.

현씨는 수사기관에서 "중랑천을 청소하는 사람들 때문에 화가 났다. (그 사람들은) 퇴거하라는 내용이 담긴 종이를 텐트에 붙이고 나를 앞에 세운 뒤 사진을 찍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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