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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공선택 1명'…덕성여대, 독문·불문과 폐지 수순

등록 2024.04.24 21:34

수정 2024.04.25 14:09

[앵커]
덕성여대가 내년부터 독문과와 불문과에 신입생을 받지 않기로 했습니다. 자유전공으로 덕성여대에 입학한 학생 가운데, 올해 독문과를 선택한 학생은 1명에 그친 건데요. 인문학 위기는 다른 학교에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송민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덕성여대 인문사회관 앞. '독불문', 즉 독문학과와 불문학과 폐지를 반대한다는 내용의 현수막이 걸려 있습니다.

최근 이 대학은 내년도부터 두 학과에 신입생을 배정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서울 소재 대학 가운데 기초인문학 두 학과가 한꺼번에 폐지된 건 처음입니다.

대학 관계자
"계속 평가를 저희가 몇 년 동안 했잖아요. 하위 1 2위 이렇게 그 부분에 대해서 (폐지가) 진행이 된 거죠."

실제 최근 3년간 두 학과의 학생수는 꾸준히 감소하고 있습니다.

올해 이 대학 독어독문학과에 들어온 학생은 통틀어 1명뿐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초 인문학 축소 흐름은 다른 대학에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교수들은 기초학문의 교육과 연구를 포기하는 것이 옳으냐고 반발합니다.

덕성여대 교수
"비교적 수요가 줄어들었다고 해도 인문대에서의 중요한 그런 과 중 하나인데. 인문학 자체가 무너지는 신호를 보여주는 거죠."

전공과 폐지를 앞둔 학생들도 황당하단 반응입니다.

독어독문학과 2전공 학생
"교환학생도 사실상 독일 쪽으로 가는 학생도 많고 불어쪽 가는 학생들도 많은데 학생들 기회를 줄이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대학 측은 학생들이 모두 졸업할 때까지는 두 학과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송민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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