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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사이언스] 사이영상 슈어저 '저승사자' 추신수…비결은?

등록 2017.06.16 20:27

수정 2017.06.16 20:35

[앵커]
메이저리그 텍사스의 추신수는 최고 투수상을 두 번이나 받은 맥스 슈어저에게 유독 강합니다. 그 비결은 스윙에 있다는데요.

신유만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워싱턴 슈어져가 던진 시속 158km 회심의 직구를 추신수가 가볍게 담장 밖으로 보냅니다.

양대리그 사이영상에 7년 몸값 2371억원의 사나이 슈어저에게 추신수는 저승사자와도 같습니다.

시즌 타율이 2할6푼이 채 되지 않지만 슈어저를 상대로, 통산 타율은 5할8푼3리에 홈런도 3개나 있습니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친 OPS는 무려 17할9푼2리입니다.

대체 왜 이렇게 강할까. 슈어저의 투구 궤적과 추신수의 스윙 궤적이 잘 맞기 때문입니다.

키 193㎝에 높은 타점에서 던지는 LA다저스 커쇼의 공이 건물 2층에서 내리찍는 느낌이라면 190㎝인 슈어저의 직구 평균 릴리스포인트는 165㎝로 볼이 낮게 깔려서 파고듭니다. 

따라서 준비 자세시 팔의 위치가 낮고 올려치는 스윙을 하는 추신수의 스윙궤적과 딱 맞습니다.

이종열 / 야구해설위원
"추신수선수는 배트를 들고 있는 손의 위치가 좀 낮기 때문에 스트라이크 존에서 낮은 볼에 강하거든요. 결국 추신수 선수가 가진 스윙 궤적과 슈어저 선수가 던지는 볼의 궤적이 거의 맞아떨어진다."

슈어저는 아메리칸리그에서 뛰던 시절 추신수가 다른 리그로 이적하자 정말 기쁘다고 말할 정도였습니다. 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의 천적이 바로 추신수인 이유입니다.

TV조선 신유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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