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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사이언스] '선수 잡는' 도루, 그 충격은?

등록 2017.08.25 21:49

수정 2017.08.25 21:59

[앵커]
야구에서 도루는 승부의 흐름을 바꾸기도 합니다. 그런데 올 시즌, 도루를 시도하다 부상 당한 선수가 속출합니다.

도루의 충격이 얼마나 큰 걸까요. 박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작전 야구의 대명사인 도루. 득점 확률을 높여주고, 경기 흐름을 뒤바꿀 수 있어 종종 승부처가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유독 도루 개수가 줄었습니다.

최근 4년 동안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는데 경기당 1개를 살짝 넘는 수준입니다. 도루를 꺼리는 이유는 그만큼 부상 위험이 높기 때문입니다. 

정근우와 이대형, 한동민 등 8월에만 4명 이상이 크게 다쳐 일찌감치 시즌을 접었습니다. 손가락과 손목, 발목, 무릎 등 부상을 피하기가 어렵습니다.

전속력으로 달려 베이스에 부딪히는 충격은 상상 그 이상입니다.

100㎏에 육박하는 SK 한동민이 시속 22㎞로 뛰었을 때, 베이스에 부딪히는 충격은 600 뉴튼세크. 

15㎏ 무게의 사과 박스가 아파트 40층에서 떨어지는 충격과 맞먹는데, 이때의 시속 160㎞는 얼음조각이나 수박을 박살낼 만큼 위력적인 힘을 갖고 있습니다.

선수들의 부상이 클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3년 연속 도루왕에 다가선 삼성 박해민. 2014년 당한 손가락 부상 때문에 특수 장갑을 끼고 베이스를 파고듭니다.

부상 위험이 크다는 걸 알지만 득점 확률이 높은 도루의 가치를 버릴 수 없기 때문입니다.

TV조선 박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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