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불고기버거 소스 관리시스템 변경…위생문제 인식?

등록 2017.09.21 21:28

수정 2017.09.21 22:52

[앵커]
맥도날드는 매장에서 써왔던 불고기버거 소스 사용법을 지난주부터 보다 위생적으로 바꿨습니다. 소스가 전주 지역 어린이들의 장염 원인이었을 가능성을 맥도날드 스스로도 인정한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송무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맥도날드가 지난주 불고기버거 판매를 재개하기 하루 전, 각 매장에 보낸 메일입니다. '불고기소스를 4시간마다 교체하라'는 지침이 담겨 있습니다. 교체 시간을 잊지 않도록 타이머를 인근 문구점에서 사두라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점장 A씨는 다른 재료들과는 달리, 불고기버거 소스는 개봉 이후 사용 기간이 사실상 불명확했다고 말합니다.

맥도날드 점장 A씨
"트레이에다 그냥 부어놓고 거기에다 패티를 담가서 사용을 하거든요. 그 소스가 다 떨어지기 전까지는 그냥 계속 사용을 하는 거죠. 타이머 자체가 없어요."

조리 방법도 바꾸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패티를 소스에 담그는 방식 대신, 소스를 패티에 뿌리는 겁니다.

맥도날드 점장 A씨
"본사에서 그 소스가 문제다,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뿌려서, 아니면 발라서 그냥 이렇게 소스로 바뀔 예정이라고"

전문가들도 패티를 소스에 담그면 2차 오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하상도 / 중앙대학교 식품공학부 교수
"패티에 만약에 균이 있었다면, 패티를 소스에 담갔다가 꺼냈을 때 균이 소스에 남아있을 수는 있죠."

이에 대해 맥도날드는 지난 20여년 동안 불고기버거 소스를 4시간마다 교체해 사용하도록 해왔고 새롭게 변경되거나 추가된 것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한국맥도날드 조주연 대표를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해 햄버거병과 집단 장염 논란을 따지기로 했습니다.

TV조선 송무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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