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필리핀 킬러 고용, 한국 관광객 청부살인한 피의자 검거

등록 2017.09.25 21:20

[앵커]
3년 전, 필리핀에서 한국인 관광객이 괴한 총에 맞아 숨지는 일이 있었습니다. 수사 결과, 빌린 돈을 도박으로 탕진한 한국인이, 채권자를 필리핀으로 유인해 청부 살인한 것이었습니다.

윤재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토바이 한대가 사람들 옆을 지나가자 한 명이 맥없이 쓰러집니다. 지난 2014년 64살 허모씨가 필리핀 앙헬레스에서 괴한 2명의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당시 필리핀 대사관 관계자
"필리핀 애들이 두 명이서 오토바이를 타고 와가지고 쏘고 그냥 가 버린거죠."

경찰은 3년여 만에 이들에게 살인을 의뢰한 43살 신모씨를 붙잡았습니다. 신씨는 허씨에게 5억원을 빌린 뒤 도박에 모두 탕진하자 필리핀으로 불러 살해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이상훈 /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 강력팀
"피해자를 필리핀으로 초대를 했다. 채무 관계가 있다. 이런 점이 이제 의심 점이 있었죠."

신씨는 우리돈 750만원을 주고 현지 청부업자를 고용했습니다. 그리고는 저녁을 사겠다며 허씨 일행을 약속장소까지 불러내 청부업자들에게 확인시킨 뒤 다시 약속 장소를 바꿨습니다.

이 말을 믿고 택시를 타기 위해 호텔로 돌아가던 허씨는 저곳에서 총에 맞고 쓰러졌습니다. 신씨의 통역을 도와준 현지 운전기사가 살인 청부 내용을 진술하며 신씨의 범행이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신씨를 구속하고 현지 청부업자들을 검거하기 위해 필리핀 당국에 수사공조를 요청할 계획입니다.

TV조선 윤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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