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뉴스9

30명 살해하고 인육먹은 러시아 부부 체포

등록 2017.09.26 21:39

수정 2018.05.04 10:33

[앵커]
러시아에서 서른 명을 살해하고 인육까지 먹은 엽기적인 '식인 살인마 부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범인이 잃어버린 휴대전화에서 시신 사진이 나오면서 20년을 이어온 연쇄살인이 들통났습니다.

고서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좁은 방안에 사진과 옷가지 등이 흩어져 있습니다. 20년동안 무려 30명을 살해하고 시신을 먹은 혐의를 받고 있는 러시아 부부가 살던 아파트의 모습입니다.

현지시간 25일, 러시아 서부 크라스노다르 지역에서 35세 남성 드미트리 바크셰프와 그의 부인 나탈리아 바크셰바가 체포됐습니다. 경찰은 희생자들 가운데 7명의 신원을 확인한 상황. 러시아 사회는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나탈리아 스마츠카야 / 경찰
"이들은 현재 구금중입니다. 법의학적 수사가 요청됐습니다" 

20년 동안 이어진 범죄는 이달 초 크라스노다르의 한 거리에서 휴대전화가 발견되면서 수면 위로 드러나게 됐습니다. 이 휴대전화 안에는 훼손된 여성의 시신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는 남성의 사진이 있었던 겁니다.

다음 날 휴대전화 주인인 남성은 곧바로 용의자로 체포됐고, 경찰이 용의자의 자택을 수색한 결과 냉장고 냉동칸에서 다수의 토막 시체가 발견됐으며, 지하실에서도 유골이 다수 발견됐습니다.

이들 부부는 평소 이웃으로부터 악취와 관련해 여러 차례 항의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추가 피해자 등에 대한 수사를 계속할 예정입니다.

tv조선 고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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