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식약처 "생리대 문제 없다"…검사법 논란

등록 2017.09.28 21:17

수정 2017.09.28 21:22

[앵커]
생리대 유해 논란 후속보도입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국내 유통되는 생리대 상품을 모두 조사한 결과, 안전에 문제가 없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유독물질을 먹었을 경우를 상정해 인체 영향을 검사한 것으로 드러나 피부에 접촉하는 생리대 안정성 검사 방법으로 적합했는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윤슬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동희 / 식약처 바이오생약국장
"VOC검출량이 인체에 유해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낮은 수준인 것으로 평가되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국내 유통 생리대 666개 제품의 인체 위해성을 평가한 결과는 "안전하다"였습니다.

에틸벤젠, 스타이렌, 클로로포름 등 독성이 높은 휘발성유기화합물 10종류를 조사한 결과, 일회용생리대와 팬티라이너, 해외직구 생리대 등이 모두 최대 검출량을 기준으로 하더라도 인체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미미한 수준이었다는 설명입니다.

하지만 생리대 부작용을 호소한 피해 여성들을 대상으로 하는 역학조사는 생략했습니다.

이동희 / 식약처 바이오생약국장
"역학조사에 대해서는 그동안 준비를 해오고 있었으며, 아직 착수하지는 못했으나"

식약처는 또 독성 물질을 먹었을 경우 간에 미치는 영향으로 인체 유해성을 판단했습니다. 민감한 피부에 직접 닿는 생리대의 특성을 반영하지 않은 검사 방법입니다. 식약처가 "안전하다"고 발표했음에도 생리대 안전성 논란을 잠재우지 못하는 이유입니다.

식약처는 생리대에 존재하는 유해물질을 측정할 공인된 시험법이 현재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TV조선 윤슬기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