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피해자들 "수긍 못 해"…소비자 '못 믿겠다'

등록 2017.09.28 21:22

수정 2017.09.28 21:34

[앵커]
생리대가 안전하다는 식약처 발표가 나왔지만 부작용을 호소했던 피해자는 물론 소비자 모두가 믿기 어렵다는 반응입니다. 납득할만한 발표가 아니어서 불안이 가라앉기는커녕 불신과 반발만 키운 셈입니다

유혜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여성들이 가위를 들고 천으로 만든 커다란 생리대 모형을 거침없이 자릅니다. 길게 이어붙인 일회용 생리대도 잘라냅니다.

생리대 안전성 의혹을 처음 제기한 시민단체 여성환경연대가, 일회용 생리대의 안전성을 믿지 못하겠다며 역학조사를 요구합니다.

강혜숙 /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
"여성들의 몸과 건강에 어떠한 영향을 끼쳤는지 역학조사 하라는 것입니다"

여성환경연대는 식약처의 생리대 안전성 발표는 일부만 졸속으로 조사한 결과라고 비판했습니다.

실제로 생리대를 쓴 소비자들이 어떤 이유에서 생리불순 등 부작용이 나타났는지 등은 밝히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릴리안 제조사를 상대로 집단소송을 제기한 법무법인 법정원도 "휘발성 유기화합물의 함량만으론 생리기능의 장애를 일으키지 않는다고 단정할 수 없다"며 역학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일회용 생리대에 대한 여성 소비자들의 불신도 여전합니다.

김효진 / 서울 청파동
"어떤 제품을 믿고 써야 될지 잘 모르겠어서 솔직히 쓸 때마다 마음이 불편해요"

TV조선 유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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