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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첫 단풍 감상, 욕심은 금물"…추석 연휴 산악사고 주의

등록 2017.09.30 19:23

수정 2017.09.30 19:32

[앵커]
며칠 전 설악산에 첫 단풍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추석 연휴 기간 단풍 산행하시는 분들 많을 텐데요. 하지만 첫 단풍을 보려고 무리하게 산 정상까지 산행을 하면 사고 위험이 높습니다.

차정승 기자입니다.

 

[리포트]
청명한 하늘 아래, 설악산이 울긋불긋 단풍으로 물들었습니다. 등산객들은 첫 단풍을 보기 위해 대청봉까지 6시간을 걸어 오릅니다.

방기택 / 제주시 노형동
"4년 만에 왔습니다. 첫 단풍이 산 위에만 단풍이 들어서 진짜 환상적입니다. 정말 너무 아름답습니다."

설악산 단풍은 추석 연휴를 지나면서 절정을 이룹니다. 오대산과 북한산, 지리산 등도 산 정상부터 단풍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첫 단풍을 보려고 산 정상으로 올라갈수록 산세는 더 험해져 사고 위험이 높습니다.

옥승민 / 도봉산 119산악구조대
"바위 위에 있는 모래, 그걸 밟고 넘어지는 분들이 많아요. 그 상태가 또 바위이다 보니까 넘어지면 충격도 크게 가기 때문에…."

사고에 대비해 정확한 자신의 위치를 수시로 확인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등산로를 따라 걷다 보면 300m에서 500m 사이에 이런 다목적 위치 표시판을 볼 수 있습니다.

33번 등산로의 1번이란 현재 위치를 알고 있으면 보다 빨리 구조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최근 3년 동안 서울의 산악사고는 가을철에 집중됐고, 이 가운데 발을 헛디디는 추락 사고가 40%로 가장 많았습니다.

구조대가 도착할 때까지 휴대전화 영상통화를 활용하면 응급처치 등의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TV조선 차정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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