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티켓 팔고 '나 몰라라'…'공동 운항의 함정'

등록 2017.10.04 21:27

수정 2017.10.04 21:38

[앵커]
요즘 비행기 한 대의 탑승권을 여러 항공사에서 나눠 판매하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이런 걸 공동 운항이라고 하는데요. 그런데 문제가 발생했을 때가 골칫거리입니다. 티켓은 판매해놓고 정작 운항은 다른 항공사가 했다며 나몰라라합니다.

홍연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직장인 오모씨는 최근 항공사 사정으로 파리행 비행기를 예정시간보다 15시간이나 늦게 타야했습니다. 이 때문에 오 씨는 휴가 하루를 날렸지만 항공권을 판매한 항공사는 책임을 회피했습니다.

해당 항공기를 직접 운항하는 항공사가 따로 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오모씨 / '공동운항' 피해자
"공동운항이기 때문에 모든 책임은 (운항사)에 있고 손님한테 안내나 이런것도 (운항사) 통해서 받아라"

특정항로의 좌석을 다 채우기 어려울 때 두 항공사가 하나의 항공기를 함께 운항하는 '공동운항' 노선은 점점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항공권은 따로 판매하지만 피해보상 책임은 실제 운항사 한 곳에만 있습니다. 대형항공사가 저가항공사 비행기로 '공동운항'을 할 때 항공권 가격이 대형항공사와 비슷한 경우도 있습니다.

소비자단체
"공동운항의 경우 항공코드가 사이트에 표시돼 있기 때문에 예약 전에 꼭 확인하시고…"

항공사 편의를 위해 시작한 '공동운항'이 소비자에게 부담을 떠넘긴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TV조선 홍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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