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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신 뒤바뀐 채 화장…유족 "또 한번 큰 상처"

등록 2017.10.06 21:14

수정 2017.10.06 21:26

[앵커]
한 장례식장에서 시신이 바뀌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한 분은 이미 화장까지 마친 상태라,,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키지 못한 유가족은 망연자실해 하고 있습니다.

박건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상복을 입은 유족들이 분향소 밖에 모여 있습니다. 오늘 발인 예정이었지만 시신이 뒤바뀌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오죽 답답하면 소리지르겠어! 막 가자는 얘기야!"

유가족들은 지난 4일 고인이 된 87살 A 할머니를 전북 군산의 한 장례식장에 안치했습니다.

그런데 다음날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전해 들었습니다. 같은 장례식장에 안치됐던 86살 B 할머니 시신과 뒤바뀌어 이미 화장을 마쳤다는 것입니다. 

A 할머니 유족
"입관하려고 보니까 없는 거예요. 어머님이. 자기들은 이미 화장하고 다 처리한 거예요."

B 할머니 유족도 충격에 빠졌습니다.

B 할머니 유족
"우리는 난리가 난 거예요. 그때부터. 복장이 터지니까 기절을 하고…."

상조업체 측은 고인을 입관할 때, 유가족에게 여러 번 확인 작업을 거쳤다고 설명했습니다. 

상조업체 관계자
"입관할 때 확인을 해요. 얼굴 확인하시라고 그런데 (B 할머니) 유족이 아무 말씀 없으시니까…."

A 할머니 유족은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TV조선 박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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