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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값 떨어지고 중병아리값 치솟고…양계농민 이중고

등록 2017.10.09 08:52

수정 2020.10.06 07:30

[앵커]
추석 대목을 맞고도 양계장에는 팔리지 않는 달걀이 쌓이고 있습니다. 달걀값은 떨어졌지만 산란용 중병아리값은 크게 올라, 양계농민들은 농사를 접어야 할 위기를 맞았습니다.

이호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충북 음성의 한 산란계 농장입니다. 달걀 분류 기계는 멈춰섰고, 판로가 끊긴 달걀 3천개가 무더기로 쌓여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한알에 150원 하던 달걀 특란의 가격이 올해는 100원까지 떨어졌습니다.

달걀값이 내려갔지만 살충제 파동의 여파로 소비량은 30% 넘게 줄었습니다. 양계농민들은 올해 추석에는 이렇다할 명절 특수도 없다고 하소연합니다.

김진길 / 양계 농민
"다들 없는 돈 대출 받아서 한 건데 이것도 큰일이죠 다. 모든 사람들이."

최근 달걀값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병아리 값이 크게 오르는게 문젭니다. 1마리에 3500원이던 중병아리 값은 최고 1만 4000원까지 뛰었습니다.

올해 초 발생한 AI가 중병아리 부화장으로 퍼져 공급량이 줄었기 때문입니다. 닭을 키워 달걀을 팔아야 하는데 손해가 큽니다.

서기환 / 양계 농민
"수지를 맞출 수 있나 못 맞추지. 이건 뭐 산란계 하는 사람들은 이거 완전 파산 지경이야."

AI 여파에 살충제 달걀 파동까지 겹치면서 양계농민들이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TV조선 이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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