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중남미뉴스9

9m 넘는 높이에 '쇠못'까지…트럼프의 '국경장벽'

등록 2017.10.20 21:43

수정 2017.10.20 22:02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불법 이민을 막기 위해 멕시코 접경 지역에 장벽을 쌓겠다고 공약했었는데요, 샌디에이고에, 이 트럼프 장벽 시제품이 세워졌습니다. 높이가 9m를 넘습니다.

고서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8개의 거대한 콘크리트 장벽이 나란히 위용을 드러냅니다.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 세워진 이른바 '트럼프 장벽'의 시제품인데, 장벽 바로 뒤편은 멕시코의 티후아나입니다.

장벽 높이는 무려 9.15m. 당초 장벽 최소 높이는 5.5m로 규정됐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사람의 힘으로 넘어올 수 없을 정도의 높이를 원하면서 입찰에 참여한 건설업체들이 2배 가까이 높은 장벽을 선보인 겁니다.

일부 장벽은 장벽 위에 뾰족한 쇠못을 박아놓기도 했습니다. 미 공영방송 NPR은 "미 세관국경보호국이 시제품 장벽 건설을 위해 6개 건설 업체에 총 2000만 달러, 우리돈 227억원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인신매매, 마약거래, 테러리즘을 뿌리 뽑기 위해 국경장벽 건설이 필요하다는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7일 자신의 트위터에 "국경장벽 시제품이 건설 중이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멕시코 장벽 건설에 드는 돈은 최소 120억 달러로 추산되는데 의회와 시민 단체를 중심으로 반대 움직임이 거세 예산을 따내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TV조선 고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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