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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학교 설립 안 돼"…설명회 결국 무산

등록 2017.10.24 21:32

수정 2017.10.24 21:42

[앵커]
서울에서 특수학교 건립에 주민들이 반대하자 학부모가 무릎을 꿇어 호소했던 일 기억하시지요, 강원도 동해에서도 특수 학교 설립에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설명회장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이승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나가! 빨리 나가라고!"

주민들이 뒤엉켜 몸싸움을 벌입니다. 동해 특수학교 설립을 위한 3차 설명회장입니다. 일부 주민들이 설명회를 열지 못하게 막으면서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똑바로해, 사업을 이렇게 해!"

설명회는 결국 1시간 반만에 무산됐습니다. 지난 11월 이후 3번째입니다. 일부 주민들은 특수학교가 들어서면 마을 이미지가 나빠진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김석호 / 특수학교반대추진위원장
"5m도 안되는 거리에 주민 1200명이 살고 있는데 (건립되면) 엄청 시끄럽거든요. 생활환경이..."

장애아 학부모들은 동해와 삼척의 3백여명이 매일 강릉과 태백까지 3시간 넘게 통학을 한다며 어려움을 호소했습니다.

김성열 / 동해학교운영위원협의회장
"(통학)시간이 2시간 반에서 짧으면 1시간 반을 하죠. 왕복을 하면 3~4시간 걸립니다

강원도교육청은 설명회는 무산됐지만 2019년 개교를 위해 예정대로 특수학교를 건립할 예정입니다. 동해 특수학교는 폐교 부지 1만216㎡에 129명이 다닐 수 있는 규모입니다.

강원도교육청은 부지 용도변경을 마치는 다음달쯤 실시 설계를 시작할 계획입니다.

TV조선 이승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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