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검찰뉴스9

"안봉근, 국정원 돈 따로 더 받아"

등록 2017.11.01 21:12

수정 2017.11.01 21:17

[앵커]
국정원 수사 속보입니다. 국정원의 특수활동비를 매달 1억원씩 상납 받은 혐의로 체포된 안봉근 전 비서관이 그 이외에도, 따로 수천만원을 받은 정황이 검찰에 포착됐습니다. 또 TV조선의 미르 재단 보도 이후엔 당분간 돈을 주지 말라고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장민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안봉근, 이재만 두 전직 비서관은 매달 1억 원 정도의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수십억 원을 지속적으로 상납 받은 혐의를 받습니다.

뇌물 수수 혐의로 체포된 두 사람은 검찰 조사에서 상납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다만, 돈을 '청와대 경비' 등으로 사용했고 개인적인 착복은 없었다는 취지로 진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이른바 문고리 3인방이 2014년에 나란히 강남에 아파트를 구입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용처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안 전 비서관은 매달 상납 받았던 활동비 외에 수천만 원을 용돈조로 따로 받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그러나 "안 전 비서관이 개인적으로 받은 돈에 대해선 진술을 거부하고 있다"고 검찰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안 전 비서관은 또, 작년 TV조선의 미르 K스포츠 재단 보도 이후 국정원 측에 연락해 "당분간 돈 전달을 하지 말라"고 요구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안 전 비서관이 국정원 자금의 위법성을 인식하고 있었던 정황으로 검찰은 파악했습니다. 검찰은 두 전직 비서관에 대해 뇌물 수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TV조선 장민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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