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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100일 앞둔 평창…'바가지 요금'에 적자 우려까지

등록 2017.11.01 21:47

수정 2017.11.01 21:54

[앵커]
그럼, 평창은 손님 맞을 준비가 잘 되고 있는지 현장에 가봤습니다. 가장 먼저 바가지 요금이 걱정입니다.

포커스에서 들여다봤습니다.

 

[리포트]
BGM 공정률 100%.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가 경기장 12곳의 완공을 선언했습니다.

개최를 3개월 남기고 경기장 건설을 모두 마친 건 전례가 없다고 합니다.

시설은 일단 합격점인데, 손님맞이 준비는 어떨까요?

빙상 경기가 주로 열리는 강릉의 한 모텔을 찾았습니다.

가격표가 붙어있군요. 일반실 성수기 가격, 14만원으로 돼있습니다. 하지만 무늬만 가격표입니다. 지금 예약하려면 3배 넘게 줘야합니다.

A모텔 관계자
"50만원 정도 이렇게 기준을 잡아요. 303호 (VIP실) 같은 데 주무셔보면 그런 방들은 한 120만원 기준으로 잡아요."

그나마도 단체 장기 예약만 선호해 개인이 방을 구하기란 하늘의 별 따기입니다.

B모텔 관계자
"우리가 관리하는 것도 쉽지 않고, 그러니까 웬만해서는 좀 한꺼번에 주기를 원하죠."

올림픽 소식을 세계에 가장 먼저 알리는 외신 기자들도 바가지 요금을 피할 수 없습니다.

대회 기간에 동계올림픽 관련 시설에 주차할 수 있는 주차권은 무려 526만원에 달합니다.

시중에서 만원 정도인 멀티탭은 80만원. 100메가bps 전용 인터넷을 사용하려면 2400만원을 내야합니다.

하지만 흥행은 비상입니다. 입장권 판매율은 30%대에 그칩니다.

조직위 관계자
"여러 가지 변수가 많았기 때문에 부진한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요. 최근 들어서는 많은 홍보를 집중적으로 하고 있고"

무엇보다 축제 이후가 걱정입니다.

경기장 12곳 가운데 강릉 아이스하키 경기장과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 정선 알파인 경기장은 올림픽 이후 활용방안이 사실상 백지상태.

다른 곳도 전망은 어둡습니다.

평창올림픽 이후 경기장 관리, 운영에만 해마다 313억원이 들 것으로 추정됩니다. 반면 기대 수입은 171억원에 불과합니다. 매년 142억원 적자입니다.

김용철 / 강원도청
"국가의 지원이 좀필요하다 그렇게 보고 협의를 하고 대책도 마련하고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개최 이후 수조, 수십조원 적자에 허덕이는 '올림픽의 저주'가 평창만큼은 빗겨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뉴스9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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