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단독] "운전 말렸는데 고집"…창원터널 트럭 운전자 올해 사고만 5번

등록 2017.11.03 21:25

수정 2017.11.03 21:42

[앵커]
어제 창원터널 앞에서 폭발 사고를 낸 트럭 운전자 윤모 씨는 일흔 여섯 살 고령이었습니다. 윤씨는 이번 폭발사고에 앞서 올해에만 네 차례나 교통사고를 냈습니다. 그러니까 이번 사고가 다섯번째 입니다. 운송회사도 말렸지만 운전을 하겠다고 고집을 부렸다고 합니다.

정민진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화물 트럭이 휘청거리며 터널을 지납니다. 심하게 흔들리더니 중앙분리대를 받고 그대로 폭발합니다. 숨진 트럭 운전자 76살 윤모씨가 낸 교통사고는 올해에만 5건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대부분 골목길에서 후진하거나 차선을 변경하다 사고를 냈습니다. 운송업체 측은 윤씨에게 사고 위험이 높다며 여러차례 운전을 말렸다고 주장했습니다.

업체 관계자
"사고가 날 때마다 말씀을 드리는 거예요 그분한테. 이제는 안 하시는게 어떠냐고 말씀을 드리는데도..."

업체 측은 계약을 하지 않고 싶었지만 윤씨가 노조와 자치단체에 민원을 넣어 다시 운전대를 잡았다고 말했습니다. 윤씨가 가끔씩 병원에 입원했다는 증언도 했습니다.

업체 관계자
"연락이 안 되가지고, 아프셔서 병원에 잠깐 입원해 계셨다고 하고. 연세가 있으시니까..."

윤씨는 지난 2015년에도 20년이 넘은 트럭을 몰다 사고를 낸 적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후 15년이 지난 트럭을 구입해 다시 운전을 하다 이번에 사고를 냈습니다.

TV조선 정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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