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뉴스9

트럼프 "납북자 조속히 데려오겠다"…日王에는 '90도 절' 대신 악수만

등록 2017.11.06 21:12

수정 2017.11.06 21:20

[앵커]
일본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일본 특유의 극진한 대접, '오모테나시' 문화를 여실히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트럼프의 태도는 이런 환대에 못미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미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대통령 내외가 검은색 의상을 입고 무거운 표정으로 납북 피해자 가족들과 마주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 대통령
"아베 총리와 적극 협력해서 납북 피해자들을 조속히 일본으로 데려올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후, 도쿄 왕궁에서 아키히토 일왕 내외를 마주한 트럼프 대통령은 웃는 얼굴로 악수하며 가볍게 고개를 숙였습니다.

지난 2014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일왕을 면담했을 때 악수와 동시에 90도로 인사를 했던 것과 사뭇 대조를 이룹니다.

이런 태도가 논란이 된 데다 화기애애했던 첫날과 달리 트럼프 대통령이 통상 문제 등을 거론하며 일본을 압박하자 일본 내에서는 트럼프 대접이 과했다는 비판론이 나왔습니다.

와타베 슈 전 부방위상은 후지TV에 출연해 "다른 국가들은 트럼프 정권과 거리를 두는데 일본만 트럼프에 빠져있는 것이 어떻게 보일 지 생각해야한다" 고 말했고 요미우리 신문은 "트럼프의 특성상 단추가 잘못 끼워지면 태도가 확 달라질 수 있다"며 지나친 스킨십 외교를 우려했습니다.

TV조선 이미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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