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검찰뉴스9

검찰, 전병헌 수석 정조준…측근 체포

등록 2017.11.07 21:24

수정 2017.11.07 21:28

[앵커]
검찰이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의 옛 보좌진이 홈쇼핑 업체로부터 수억원대 금품을 받은 정황을 잡고 보좌관 세 명을 체포했습니다. 당시 국회의원이었던 전 수석은 비리 홈쇼핑 채널 취소 법안을 발의했다고 합니다. 검찰이 전 정권뿐 아니라 현 정권 핵심부도 겨냥하는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장민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찰이 한국e스포츠협회 사무실을 전격 압수수색하고,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의 측근으로 꼽히는 전직 비서관 윤 모 씨 등 3명을 체포한 뒤 압송했습니다.

검찰은 2015년 5~6월 롯데홈쇼핑이 e스포츠협회에 게임 대회 후원금 명목으로 건넨 3억 원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전 수석은 당시 e스포츠협회 협회장이자, 홈쇼핑 사업 재승인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국회 미래창조과학통신위원회 소속이었습니다.

당시 국회의원으로 소관 상임위 소속이었던 전 수석이 납품 비리를 저지른 홈쇼핑의 채널을 취소하는 법안을 발의했고, 재승인이 다급했던 롯데홈쇼핑이 후원금을 보내면, 보좌진은 이 돈을 용역비 명목으로 유용한 게 아닌지 검찰은 의심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강현구 전 롯데홈쇼핑 사장은 홈쇼핑 재승인과 관련해 허위 사업계획서를 제출하고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최근 1심에서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습니다.

검찰은 횡령 자금 일부가 전 수석에게 흘러갔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적폐 수사에 쏠려 있던 검찰 수사가 현 정권 핵심부로 향하는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TV조선 장민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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