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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인증에 서류 위변조까지…벤츠·포르쉐·BMW 6만대 인증조작 적발

등록 2017.11.09 21:37

수정 2017.11.09 21:46

[앵커]
2년 전 폴크스바겐과 아우디의 배출가스 조작 사태인 '디젤 게이트' 기억하실 겁니다. 이번엔 BMW, 벤츠, 포르쉐 국내 수입사가 배출가스 인증절차를 피하거나 서류위조까지 한 것으로 확인돼 사상 최대인 703억원의 과징금을 물게 됐습니다.


장동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출고를 앞둔 외제차량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수입신고에 필요한 배출가스 시험성적서는 해외 제작사가 제출한 서류를 환경부가 그대로 인정해줬는데, 이를 악용한 수입업자들의 무더기 인증서류 조작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적발된 업체는 벤츠코리아, BMW코리아, 포르쉐코리아 3개사로, 배출가스 시험성적서를 위변조하거나, 배출가스나 소음 관련 미인증 부품을 쓰고도 환경부에 신고하지 않는 수법으로 지난 5년간 무려 5만9천여대의 차량을 수입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환경부는 이들 3개사에 703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습니다. 수입업체들은 고의가 아닌 절차상 실수였다고 해명했습니다.

BMW코리아 관계자
"7개 차종에 대해서 저희가 판매 중지 조치를 내렸구요, 앞으로 저희 수사되는 과정들을 통해서 계속적으로 고칠 수 있는 부분이 있으면..."

관세청 서울본부세관은 이들 업체 관계자와 인증대행업체 대표 등 14명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2년전 아우디 폭스바겐 등 배출가스 조작 사태에 이어 이번 인증서류 무더기 위조 적발까지 겹치면서 독일차에 대한 신뢰도 타격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TV조선 장동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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