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안보뉴스9

시진핑 특사-김정은 만남 불발됐나…北·中, 북핵 해법 빈손?

등록 2017.11.20 21:08

수정 2017.11.20 21:13

[앵커]
중국 시진핑 주석의 특사 자격으로 북한을 방문한 쑹타오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조선노동당 중앙 영도인을 만났다고 중국 신화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중앙영도인이 김정은을 지칭하는지는 불명확합니다. 다만 양측은 한반도 문제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고 했습니다.

백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국 시진핑의 특사 쑹타오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북한에 3박4일 간 체류했다 오늘 오후 베이징으로 돌아왔습니다.

쑹타오 특사는 조선노동당 중앙 영도인을 만나 한반도 문제를 폭넓게 논의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중앙 영도인이 누군지는 불명확합니다.

김정은을 보통 최고 영도인이라고 부른다는 점에서 김정은 대신 최룡해나 리수용을 만난 것 아니냔 관측이 나옵니다. 하지만 김정은과 면담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김정은 면담 여부에 따라 북중 관계와 북핵 상황도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쑹타오 부장은 제19차 중국공산당 당대회 결과를 설명하고 북핵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북한으로 파견됐습니다. 그러나 북한이 특사가 가져온 시진핑의 대북 메시지에 불만을 표출했을 가능성이 전해집니다.

문정인 /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
“중국이 생각하는 북핵 문제, 중미가 교감을 이룬 북핵 문제에 대해서 북한이 동의하지 않는 걸로 보이기 때문에”

중국 특사가 빈손으로 귀국했다면 이는 11년 만 입니다. 북한 김정일은 지난 2006년 미중 정상회담 직후에도 중국이 보낸 특사를 만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만일 김정은이 특사를 만났다면 핵 미사일과 관련한 모종의 합의를 했을 수도 있습니다.

TV조선 백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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