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텐트·칸막이 뒷북 설치…이재민 구호 매뉴얼 '미흡'

등록 2017.11.20 21:32

수정 2017.11.20 21:39

[앵커]
포항 지진 대피소에 뒤늦게 칸막이를 설치했습니다. 그런데, 정해진 지침이 없어, 대피소마다 제각각입니다. 또 붕괴가 우려돼, 출입이 금지된 학교는 알고보니 정부가 지정한 지진대피소였습니다. 정부의 구호 대책, 빈틈이 너무 많습니다.

차순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쌀쌀한 날씨에도 이재민이 운동장에서 식사를 합니다. 비좁은 대피소를 피해 밖으로 나온겁니다.

채영민 / 포항시 북구
"안에 공기가 집단생활을 많이해가지고, 분진도 많고 위생관념들이…"

가림막도 없어 옷도 갈아 입지 못한 채 출근합니다.

장태형 / 포항시 북구
"아침되면 회사가야되고, 옷 갈아 입을 공간도 없고, 며칠씩 입고 있어야되고, 그게 제일 힘들죠."

사생활 보호를 위해 뒤늦게 설치된 칸막이는 제각각입니다. 텐트도 있고, 가림막도 있습니다. 재난 대피소에 대한 정부 규정은 없습니다.

포항시청 관계자
"매뉴얼은 없는데, 저희들도 사실 지진난 게 처음이잖아요."

형식적인 대피소 지정도 드러났습니다. 유난히 건물 붕괴가 심각했던 포항시내 학교 6곳은 지진대피소로 지정돼 있었습니다.

정부가 지진대피소로 지정한 초등학교입니다. 기둥 곳곳이 무너져 철근이 드러날 정도로 지진 피해를 입었습니다

재난 발생부터 대응과 구호까지, 정부가 제대로 된 지침을 만들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TV조선 차순우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