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치매위원장 되자 '110억' 유상증자 발표

등록 2017.11.21 21:35

수정 2017.11.21 21:48

[앵커]
묵인희 위원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메디프론은 위원회 발족 직후, 유상 증자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또 메디프론 주가는 묵 위원장의 일거수 일투족에 따라 급등세를 거듭했습니다.

김도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치매약 회사인 메디프론은 주식시장에서 일찌감치 '치매테마주'로 분류됐습니다. '치매국가책임제'를 공약한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을 즈음해 한달동안 주가가 33% 뛰었습니다.

치매국가책임제를 발표하고 메디프론 최대주주인 묵인희 교수가 위원장인 치매연구개발위원회가 발족하면서 주가는 사흘만에 10% 넘게 급등합니다.

하지만 불과 이틀 뒤 주가는 곤두박질칩니다. 메디프론이 110억원의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한 탓입니다. 연매출 130억원인 기업으로선 무리로 여겨질만큼 과감한 투자 결정입니다. 유상증자로 주가가 하락했을 때 주요주주들이 지분을 늘리는 게 주식시장의 일반적인 관행입니다. 

당시 메디프론 대표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국가치매연구개발위원회'의 출범 등으로 회사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한달 뒤, 주가는 다시 1주일새 38% 급등합니다. 묵인희 위원장이 메디프론에 치매진단 기술 이전을 발표한 직후입니다.

묵인희 / 국가치매연구개발위원장
"메디프론 디비티라는 치매 전문 중소기업에 기술 이전을 3건을 하였습니다."

'치매 테마주'인 메디프론의 주가는 치매정책 발표에 민감합니다. 치매정책에 영향을 미치는 묵인희 위원장은 이 회사의 최대주주입니다.

TV조선 김도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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