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7

[뉴스야?!] 정치도 T보다 F?

등록 2024.04.28 19:35

수정 2024.04.28 20:28

앵커>
뉴스야 시작합니다.
정치부 한송원 기자 나왔습니다.
첫 번째 물음표 볼까요.  

기자>
첫 번째 물음표는 "정치도 T보다 F?"입니다.

앵커>
무슨 얘긴지 어려운데요. '진실 보다 거짓' 뭐 이런 건가요?

기자>
아닙니다. 사람의 성격을 판단해 분류하는 성격유형검사 이른바 'MBTI'검사 중 특정 성격유형을 의미하는 두 개의 알파벳을 가져와 봤습니다.   

앵커>
MBTI라면, T는 '이성형', F는 '감성형'을 뜻하는 거죠?

기자>
네. 요즘 젊은층에서는 대인 관계를 맺을 때 공감을 잘 하는 '감성형' F를 선호해 'F는 가까이 하고 T는 멀리 해야한다'는 철칙이 있을 정도인데요. 정치권에서도 F 선호 현상이 종종 확인됩니다. 

앵커>
총선 기간엔 더욱 그랬을 수 있겠습니다. 이슈가 된 게 있나요?

기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SNS에 올린 사진이었는데, 조 대표가 5평 남짓인 당 대표실에서 사무총장과 책상을 나눠쓰는 모습입니다. 유력인사들이 모여 당사 건물에 현판식을 다는 기존 여의도식 행사를 사진 한 장으로 대체한 겁니다. 총선을 사흘 앞둔 조 대표 생일 땐 유세 중간 주차된 차량에서 끼니를 떼우는 모습, 또 비행기나 기차를 타기 위해 줄을 서는 모습도 공개했습니다. 온라인에서 "당연한 걸 대단한 척 한다"는 비판도 있었지만 지지자들에게선 "모든 정치인이 조국처럼만하면 좋겠다"라는 반응도 나왔습니다.  

앵커>
유권자들에게 실제 어필이 됐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번 총선에서 제3당이 됐으니까 성공적이라고 자평할 것 같네요.

기자>
네, 그래서인지 선거 후엔 조 대표 선행 사례를 모은 '조국행실도'가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조 대표가 정장 차림으로 대형 쓰레기 봉투를 직접 버리거나' '휴게소에서 식판을 들고 줄을 서 있는' 사진입니다. 다만, 총선 기간 조 대표가 국내선 비행기를 타기 위해 줄을 서는 모습과 함께 대표실에서 공항 측에 조 대표의 의전실 사용 문의를 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여권에서 내로남불 지적을 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감성을 자극하는 마케팅은 특히 야당에서 잘 활용하는 거 같아요?

기자>
총선기간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의 떨어진 구두굽 사진과 함께 "절박함이 오롯이 녹아 있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고 박원순 시장이 지난 2011년 안철수 의원과 단일화를 할 때 신었던 굽이 떨어진 구두를 연상시킨다는 반응이 나왔죠. 김남국 의원은 "매일 라면만 먹는다"며 알뜰한 청년 이미지를 부각해 전체 의원 중 후원금 모금 1위를 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거액의 코인 거래가 밝혀지면서 오히려 더 거센 비난을 받기도 했습니다.

앵커>
감성형인 이 'F 전략'은 여당에선 없나요?

기자>
국민의힘 한동훈 前 비대위원장이 직접 올린 건 아니지만,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한동훈 편의점 사진'이 화제가 되긴 했습니다. 총선 유세 기간 일정을 끝낸 한 전 위원장이, 편의점에서 컵라면을 먹는 장면이었는데, 당시 이 대표가 삼겹살을 먹었다며 올린 사진과 함께 화제가 됐습니다. 

앵커>
첫 번째 물음표 정리해보죠.

기자>
첫 번째 물음표 "정치도 T보다 F?"의 느낌표는 "이성과 감성의 하모니!"로 하겠습니다.
물론 '집단의 감성'과 '정치'는 불가분입니다만, '이성 과 감성' 중 한 쪽으로만 치우쳐선 국민 다수의 공감을 얻기 어려울 겁니다. 늘 머리와 가슴으로, 함께 생각하기. 잊어선 안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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