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조원 치매 연구를 주도할 국가 치매연구개발위원회의 묵인희 위원장이 이해 당사자인 치매약 회사 최대주주라는 사실, TV조선이 단독 보도해드렸습니다만, 그 묵인희 위원장이 결국 사퇴했습니다. 복지부는 사퇴 사실을 이틀 동안 쉬쉬하다 국회의원들의 추궁을 받고서야 공개했습니다.
유혜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회 보건복지위가 열리자 의원들이 묵인희 국가치매연구개발위원장이 치매약 회사 최대주주로 드러났는데 어떤 조치를 취했냐고 따졌습니다.
성일종 / 자유한국당 의원
"1조원대의 프로젝트를 맡는 위원장 자리에 이분이 가셨는데 제척사유 같은 경우에 분명히 해당이 될 거 같은데…"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묵 위원장이 자진사퇴했다고 말했습니다. TV조선이 치매 연구지원을 총괄하는 묵 위원장이 이해당사자라는 사실을 보도한 이틀 뒤 물러났지만, 복지부는 지금까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박능후 / 보건복지부 장관
"본인이 이미 22일 사퇴를 했기 때문에, 본인 개인의 여러 가지 뭐랄까요, 명예도 좀 있고, 그래서 크게 문제 삼지 않고…"
의원들은 복지부의 안일한 문제의식을 지적했습니다.
기동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장관님께서 좀 더 깊숙이 파악해보시고 국민들이 납득할만한 반론들을 국민들에게 주셔야 된다"
일부 의원은 묵 위원장이 최대주주인 치매약 회사 메디프론이 묵 위원장 취임에 때맞춰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한 사실에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박인숙 / 바른정당 의원
"이런 분이 위원장을 했다는 것부터가 잘못인데 (취임) 하자마자 유상증자를 110억을 했단 말이에요? 굉장히 의심이 많이 가죠."
복지부는 문제를 인정하면서도 묵 위원장이 주관한 치매 연구 지원 계획은 계획대로 다음달에 발표할 계획입니다.
TV조선 유혜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