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검찰뉴스9

SK건설 미군기지 공사비리 압수수색…32억 뒷돈

등록 2017.12.01 21:39

수정 2017.12.01 21:52

[앵커]
검찰이 SK건설을 압수수색했습니다. 평택 주한미군기지 입찰 비리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SK 건설이 미군 기지 공사 관계자에게 30억 원대 뒷돈을 건넨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김지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SK 건설 본사에 검사와 수사관 수십명이 들이닥쳤습니다. 검찰은 평택 미군기지와 관련한 회계장부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압수했습니다.

4,600억원 규모의 평택 주한미군기지 공사 수주 과정에서 SK 건설이 군 영관급 장교 출신인 이 모 씨가 운영하는 하청 업체를 통해 미군 관계자 N 씨에게 32억 원 상당의 뒷돈을 건넨 정황이 드러난 탓입니다.

2015년에 경찰이 같은 사건으로 SK건설을 압수수색했지만, 당시 N 씨가 출국하면서 기소 중지 상태로 검찰에 사건이 송치됐습니다.

수배 선상에 올랐던 N씨는 최근 미국에서 검거돼 뇌물 수수 등 혐의로 현지에서 기소됐고, 검찰은 이씨로부터 SK건설 측 자금을 N씨에게 건넸다는 진술도 확보했습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대로 SK 건설 관계자들을 소환 조사할 예정입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외교 문제로 비화할 수 있는 만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TV조선 김지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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