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뜨고 있는 유행을 따라가기보다, 조금 오래되고 한물 지났더라도 자신만의 취향을 쫓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취향을 팔고 사는 공간에 정은혜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아담한 공간에 다양한 책들. 베스트셀러는 없고, 중고시장에서 수십만 원에 거래되는 초판본, 절판된 시집들로 가득합니다. 시인이 책 처방도 해줍니다.
김이듬 / 시인
"책을 읽고 싶긴 한데 무슨 책을 읽으면 좋을지 모르는 사람들에게 제가 좀 더 먼저 읽었고 좀 더 많이 읽은 작가로서 조언도 해주고…."
주민들이 책 읽기 모임을 하는 사랑방이기도 합니다.
김유경 /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여기 오면 서로 모르는 사이도 이상하게 어느 순간 소통이 되는 느낌이랄까…."
서너 명만으로 꽉 차는 공간에 국내외 유행 음악이 그득한 음반숍. 희귀 CD와 LP, 카세트테이프는 물론 음악 서적, 티셔츠도 판매합니다.
정의봉 / 울 강남구 논현동
"제가 좋아하는 음반을 집약적으로 모아 놓았고, 그걸 더 쉽게 찾을 수 있어서 대형 음반 매장보다는 여길 더 선호하는…."
주인이 수십 년 간 수집한 물건들을 파는 컬렉션 숍입니다.
"내가 보고 만족하면 손님들한테 권하기도 쉽다는 거죠."
해외 그림책부터 디자인 서적, 팝업북, 수집용 장난감(베어브릭)까지, 민간 박물관을 방불케 합니다.
배용태 / 주인
"대형서점에 가서 흔히 볼 수 있는 그런 책, 장난감보다는 여기 와야만 볼 수 있는 물건들이 있어요. 그걸 발품 팔아서 오신 분들이 후회하지 않게끔…."
남다른 감각으로 마니아들까지 만족시키는 틈새시장이 떠오르고 있습니다.
TV조선 정은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