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DJ 정부 때 3천억 비자금" vs "말도 안 돼"

등록 2017.12.08 21:21

수정 2017.12.08 22:02

[앵커]
김대중 정부 신건 국정원장 당시 국정원 2차장을 지낸 김은성씨가 엄청난 주장을 내놨습니다. 김대중 정부 때 국정원에서 3천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겁니다. 김 전 차장은 '주간조선'과 인터뷰에서 청와대 지시를 받고 은행 여섯 곳을 동원해 비자금을 마련했다고 했습니다. 당시 청와대 인사들은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정수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김은성 전 국정원 2차장이 '주간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신건 전 국정원장의 지시로 비자금 3000억원을 조성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은성
"3천억만 오늘 중에 확보해놔라. 이 얘기만 하라 이거야. 그럼 청와대에서 다 뒷일을 처리한다. 다만 자금 3000억원 확보만 해놔라."

김 전 차장은 신건 전 원장을 통해 "청와대 회의에서 결론이 났고, 모 실세와 얘기도 됐다며 조성 지시를 받았다"고 했습니다.

김 전 차장은 국정원 모 단장을 통해 비자금을 만들라고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비자금은 시중 은행 6곳에서 각각 500억 원 씩 분산 조성됐다는 겁니다. 

이후 김 전 차장은 신건 전 원장을 만나 비자금 조성 사실을 보고했다고도 했습니다. 그러나 당시 청와대 정책기획수석이었던 국민의당 박지원 전 대표는 즉각 반박했습니다. 

박지원
"역대 어느 정권에서도 한 은행에서 5백억원 씩 6개 은행 3천억 원을 걷을 수 있는 정권이 없습니다. 전두환 대통령도 못하는 짓이에요."

박 전 대표는 "만약 이런 일이 있었다면 지금까지 조용하겠느냐"고도 했습니다.

TV조선 정수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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