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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 폭발 막아라'…불길 속 가스통과의 사투

등록 2017.12.18 21:21

수정 2017.12.18 21:25

[앵커]
며칠 전 울산의 한 도자기 작업장에서 LPG 가스통에 불이 옮겨 붙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대형 폭발이 일어날 수 있는 위험 속에 소방관들이 뛰어 들어 이 가스통들을 모두 옮겼고 화를 면했습니다.

정민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커다란 가스통 뒤로 불이 치솟습니다. 소방관들이 불길 사이로 가스통을 옮깁니다.

"가스통 많습니다, 많습니다!"

지난 14일 낮 1시 17분쯤 울산 울주군의 한 대나무숲에서 난 불이 도자기 작업장을 덮쳤습니다. 

목격자
"저 나무만큼 불이 확 붙는 거예요. 갑자기 타면서 펑! 펑! 소리가 났어요."

도자기 작업장에 있던 LPG 가스통 13개에도 불이 번졌습니다. 소방관들은 폭발 위험 속에서도 50kg짜리 가스통 13개를 모두 옮겼습니다. 작업장 500m 이내에 있는 47가구의 안전을 위해 몸을 던졌습니다.

조순제 / 울산 온산소방서 119구조대
"불 붙은 상태로 끌고 나오면서 옆에 있는 사람이 물을 계속 쏴 줬습니다. 마음 속으로 아 진짜 터지지 마라 터지지 마라, 계속…."

50kg 가스통 하나는 군용 수류탄 25개와 맞먹는 위력입니다.

공하성 / 경일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LPG 가스통은 위력이 상당합니다. 집을 비유하면 집 한 채가 완전히 전소돼서 날라갈 수 있는, 이 정도 위력이 되고요."

지난 9월 경기 광주의 포장재 공장에서는 2톤짜리 가스탱크가 폭발해 소방관 3명을 포함해 26명이 다쳤습니다.

TV조선 정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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