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안보뉴스9

박승춘 직무유기 혐의 수사의뢰…보훈처는 면죄부?

등록 2017.12.19 21:34

수정 2017.12.19 21:42

[앵커]
국가보훈처가 박승춘 전 처장을 검찰에 수사 의뢰했습니다. 보훈처 업무와 관련한 비위 의혹을 방조한 직무유기 혐의입니다. 수장에게 모든 책임을 떠넘겼단 지적도 나옵니다.

윤동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가보훈처는 오늘 박승춘 전 처장과 간부 직원 등 12명을 각종 비위 의혹을 방조한 직무유기 혐의로 검찰에 수사 의뢰했습니다.

심덕섭 / 국가보훈처 차장
"박승춘 전 처장과 일부 공무원들은 해당 위법사항을 인지하고도 조치하지 않거나 축소 방기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수단체가 제작한 안보교육 DVD 안에 일부 야당 정치인을 '종북세력'으로 규정하는 내용이 있는데 이를 방조했다고 했습니다. 또 보훈처 산하 나라사랑재단 관리감독도 소홀히 했다고 했습니다.

보훈처의 각종 프로젝트나 산하기관의 비위 문제에 대해 박 전 처장의 책임을 물은 겁니다.

심덕섭 / 국가보훈처 차장
"보훈처 공무원 및 보훈단체 전체의 비리가 아니라 일부 공무원과 단체 집행부의 일탈에서 초래된 문제라는…."

하지만 책임은 수장에 넘기고 보훈처는 셀프 면죄부를 받았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심덕섭 / 국가보훈처 차장
"(셀프 면죄부 논란) 말씀은 충분히 저희가 이해를 하고 공감합니다. 그래서 이제 저희 보훈처 입장에서도 이번 이 브리핑을 계기로 해서 그야말로 환골탈태하는 계기로 삼고."

수사 과정에서 박 전 처장 혐의를 놓고 논란이 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TV조선 윤동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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