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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시간 활활'…부산 삼각산 축구장 70개 면적 잿더미

등록 2018.01.02 21:22

수정 2018.01.02 21:32

[앵커]
어젯밤 부산 기장군 삼각산에 큰 불이 났습니다. 15시간 반 만에 불은 잡혔는데, 축구장 70개 면적이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하동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산 능선을 따라 불이 활활 타오릅니다. 불 붙은 나무 기둥은 시뻘건 숯덩이로 변했습니다.

이홍규 / 최초 신고자
"산에 불이 있다는게 이상한 느낌이 들어서 다시 확인해 보니까 연기가 조금 나더라고요."

어젯밤 9시 46분쯤 부산 삼각산 496m 정상에서 불이 났습니다. 강풍을 타고 불이 5km 떨어진 곳까지 번졌습니다.

매케한 연기가 산 전체를 뒤덮었습니다. 불과 몇미터 앞도 제대로 보이지 않을 정도입니다. 

헬기 13대와 2500여명이 진화에 나서 15시간 반만에 큰 불을 잡았습니다. 축구장 70개 넓이인 임야 50만제곱미터가 불탔습니다. 다행히 산 밑 마을까지 불이 내려오지는 않았습니다.

김윤자 / 인근 주민
"밤새도록 잠도 못 잤다. 계속 앵앵거리지 갔다 왔다 하지 얼마나..."

해가 지면서 헬기가 철수해 완전 진화는 실패했습니다.

이희권 / 소방
"낙엽이 많이 쌓여있다보니까 바람이 안 불더라도 낙엽으로 인해 산불이 연소확대 되어서..."

소방당국은 산불 확산을 막기 위해 야간 방어선을 구축했습니다.

TV조선 하동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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