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장례도 못 치르고' 광주 삼남매 하늘나라로…엄마는 현장검증

등록 2018.01.03 21:30

수정 2018.01.03 21:32

[앵커]
술 취한 엄마로 인한 실종 신고는 소동으로 끝이 났지만,, 술 취한 엄마가 낸 화재 사고는,, 어린 삼남매의 목숨을 앗아갔지요. 오늘 아이들은 제대로 장례도 치르지 못하고 하늘 나라로 갔습니다. 삼남매의 엄마는 현장검증을 했습니다.

오선열 기자입니다.

 

[리포트]
유가족이 운구차에서 관을 꺼내 화장장으로 옮깁니다. 유가족은 아이들이 남긴 장난감을 붙잡고 흐느낍니다.

"(울음) 안 돼..."

할아버지는 분향소 앞에서 쓰러지고 맙니다. 삼남매는 제대로 장례를 치르지 못하고 화장장으로 옮겨졌습니다. 화장은 1시간만에 끝났습니다. 유가족은 삼남매의 유해를 공원 산골시설에 뿌렸습니다.

같은 시각, 불을 낸 삼남매 엄마 22살 정모씨는 아파트로 들어섭니다. 현장 검증을 위해섭니다. 

(심정 한말씀만 해주세요) "......."

경찰은 정씨가 크게 오열하지는 않았지만 침울한 표정으로 상황을 재연했다고 전했습니다. 평소 삼남매 가족을 지켜봤던 이웃 주민들도 안타까울 뿐입니다.

이웃 주민
"어린 아이들한테, 자기만 살려고 나둬버리고 피신한 것이..."

경찰은 정씨의 심리상태를 고려해 삼남매의 화장 소식을 알리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술에 취한 정씨가 실수로 불을 낸 것으로 보고 있지만 방화 가능성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오선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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