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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잡은 초등학생…'부전자전' 탁구 신동

등록 2018.01.03 21:45

수정 2018.01.03 21:51

[앵커]
11살 초등학생이 성인 실업팀 탁구 선수를 꺾는 이변을 일으켰습니다. 이 탁구 신동, 알고보니, 런던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오상은 코치의 아들이었습니다. 이 신동의 목표는 아버지를 넘어서는 거랍니다.

신유만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초등학생 탁구 선수 오준성은 전국선수권에서 고등학생과 실업팀 선수를 차례로 꺾고 3회전에 진출하는 이변을 연출했습니다.

오준성
"1회전에는 이길 거라고 생각했고 2회전에는 한 번 해 보자고 생각했어요."

초등학생이 3회전에 진출한 것은 사상 처음입니다. 런던올림픽 단체전 은메달리스트인 오상은 미래에셋대우 탁구팀 코치의 아들이 바로 오준성입니다.

오상은 
"한 번 데리고 가서 시켜 봤는데, 처음 하는 것 치고 곧잘 넘기더라고요. 그래도 운동에 소질이 있는 것 같다"

힘든 엘리트 선수의 생활을 잘 알고 있는 오 코치는 아들의 탁구입문을 반대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아들의 탁구 열정에 두 손을 들었습니다.

오상은
"본인이 집에서 벽 대고 공 치기 하고 그런 걸 보면서 얘는 (탁구를) 시켜야겠다" 

오준성의 꿈은 야무집니다.

오준성
"올림픽 출전해서 아빠가 못 이겼던 중국 선수들을 다 이기고 금메달을 딸 거예요."

아버지처럼 백핸드가 강점인 오준성. '오상은의 아들'을 넘어 올림픽 금메달을 꿈꾸는 '한국 탁구의 미래'는 오늘도 쑥쑥 성장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신유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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