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7

가심비·워라밸…세대차 키우는 줄임말 마케팅

등록 2018.01.07 19:47

수정 2018.01.07 20:12

[앵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오늘을 즐긴단 의미의 "욜로"가 유행이었는데 올해는 심리적 만족만 있으면 가격 상관없이 구매하는 "가심비" 란 말이 유행이라고 합니다. 알아듣기도 어려운데 이렇게 신조어를 마케팅에 활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신은서 기자입니다.

[리포트]
젊은이들로 붐비는 백화점 매장. 연예인 캐릭터, 독특한 디자인에 몇 만원 넘는 돈도 아깝지 않습니다.

송민주 / 대학생
"저렴한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제가 마음에 드는 옷들이어서"

가격보다 심리적 만족감을 우선하는 "가심비" 소비의 예입니다. 기업들은 워라밸 홍보에도 열을 올립니다. 일과 생활의 균형을 뜻하는 워크 앤 라이프 밸런스의 줄임말입니다.

지난해까지는 인생은 한번 뿐이란 의미의 You Only Live Once, YOLO가 유행이었습니다.  소비 트렌드를 줄임말로 나타내다보니 한 두 번 듣기만 해선 무슨 뜻인지 알기 어렵습니다. 

이호선 / 주부
"가심비요? 잘 모르겠는데요."

가심비, 워라밸, 욜로 삶의 질을 추구한다는 면에선 근본적으로 같지만 해마다 새로운 말로 포장됩니다.  

정혜주 / HS애드 빅데이터연구소 책임연구원
"(우리나라는) 새로운 것에 관심이 빨리 쏠렸다가 이동하고..."

특히 새로 구매력이 생기는 젊은층을 겨냥하다보니 SNS식 줄임 표현이 많습니다.

강정화 /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회장
"마케팅이 세대간 격차를 벌리는… (마케팅이지) 문화로 받아들여서 소외감을 느껴선 안 될 것입니다."

일각에선 짧게 쓰고 버리는 신조어들이 세대차는 물론 우리말 순화도 저해한다고 지적합니다.

TV조선 신은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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