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근혜 정부 청와대가 첫 방미 경제사절단에서 CJ그룹 이재현 회장만 콕 집어 제외시켰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어쨌든 CJ는 안된다"는 내부 지시가 있었다고 조원동 당시 경제수석이 법정에서 증언했습니다.
김도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박근혜 정부 첫 경제수석인 조원동 전 수석이 박근혜 전 대통령 재판의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조원동
(대통령은 아니라는데 'cj사퇴압박'지시 받으신거 맞나요?)
"..."
조 전 수석은 지난 2013년 5월, 첫 방미 경제사절단에 10대 대기업 총수가 포함되자, 청와대 부속비서관실에서 CJ 이재현 회장만 빼라는 지시가 내려왔다고 증언했습니다.
조 전 수석은 "어쨌든 CJ는 안된다는 답이 왔다"며, "대통령의 뜻이라고 판단해 전경련 측에 CJ를 빼라고 전달했다"고 말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이 "CJ가 걱정된다"며 "이미경 부회장이 경영에서 물러나면 좋겠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고도 밝혔습니다.
검찰이 "당시 청와대 내에 CJ가 대통령 희화화 방송 등으로 국정철학에 배치된다는 얘기가 돌았냐"는 질문에, 조 전 수석은 "그런 얘기를 들었다"고 했습니다.
손경식 CJ그룹 회장도 증인으로 나와 독대 과정에서 박 전 대통령이 "Cj가 좌파적 성향을 보이고 정치적으로 편향돼 있다"는 지적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영화 드라마 제작자 중 편향성을 가진 사람들을 정리했다"는 답을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TV조선 김도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