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중남미뉴스9

폭탄사이클론 속 '악몽의 크루즈'…"제2의 타이타닉 될뻔"

등록 2018.01.08 21:43

수정 2018.01.08 21:51

[앵커]
초강력 겨울 태풍이 덮친 미국은 지금 폭설과 혹한으로 최악의 겨울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악천후에도, 초대형 여객선이 운항을 했습니다. 4천명의 승객들은 자칫 '제 2의 타이타닉'이 될까 공포에 떨었습니다.

이미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성난 파도가 흰 거품을 일으키며 10톤에 육박하는 거대한 크루즈를 금방이라도 삼킬듯 매섭게 출렁입니다. 바닷물이 밀어닥친 배 안은 그야말로, 패닉 상태, 최고급 샹들리에로 장식된 천장에서 구멍이라도 뚫린듯 쉴새없이 물이 쏟아져내리고 복도에는 물이 차오릅니다.

"맙소사! 맙소사!"

불안해진 승객들은 잠을 이루지 못하고 대부분 선실 밖에서 밤을 지샜습니다. 현지 시각 2일, 14일 일정으로 바하마에서 운항을 시작한 미국 노르웨이지안 크루즈입니다.

크루즈는 이튿날인 3일 부터 강풍과 폭설을 동반한 '폭탄 사이클론'의 직접 영향권 안에 들면서, 예정된 일정을 포기하고 지난 6일, 간신히 뉴욕에 도착했습니다.

크루즈 승객
"왜 딸들을 크루즈에 데려온 건지 계속 후회했습니다. 그리고, 집에 돌아가지 못할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크루즈 선사는 예상보다 기상 조건이 나빴다며 승객들에 보상을 약속하고 사과했지만, 사이클론으로 비상사태까지 선포된 상황에서 무리하게 운항을 강행한 선사에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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